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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수열외3

"SOS, 친척 동생이 해병대에서 자살했어요" 안개가 자욱하다. 어제 SBS 8시뉴스에 라는 짧은 보도 기사가 전파를 탔다. 기사 전문을 옮겨보자. ' 지난 3일, 경기도 안성시의 한 건물에서 해병대 2사단 소속 23살 A 이병이 목을 매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전날 외박을 나왔던 A 이병과 밤 늦게까지 함께 있었던 친구들은 A 이병이 선임들의 가혹 행위를 견디지 못해 자살한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누구에게 어떻게 괴롭힘을 당했는지 구체적으로 증언했습니다. [김모 씨/숨진 A 이병 친구 : 선임이 양발을 잡고 양손을 잡아서 못 움직이게 한 다음에 손가락으로 쇄골을 눌러서 부검 결과도 쇄골 쪽이 퍼렇게 나온 거에요.] 특히 A 이병이 선임병의 강요에 못 이겨 옷 벗기 게임 등 모욕적인 행동을 할 수밖에 없었다며 괴로워했다고 말했습니다. [김모 씨/숨진.. 2011. 7. 8.
해병대 '기수열외', 국정조사가 필요한 이유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이 오리무중이다. 사건을 저지른 김 상병의 진술이 번복(기수열외다. 기수열외 때문이 아니다)되고 있고, '기수열외'로 인한 군 가혹행위의 속살이 들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사건이 김 상병의 정신 이상에서 더 나아가 기수열외가 빚어낸 참극이라는 고백이 담긴 언론보도가 나오고, 사전 공범(정 이병)이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추가 의혹이 계속 나오고 있고, 가혹행위로 자살한 사병이 있었다는 기사(SBS)도 있었다. 김 상병과 함께 사건을 모의했다는 사병(정 이병)이 부대원으로부터 갖가지 방법으로 가혹행위를 당했다는 MBC 뉴스 기사도 공개되었다. 내용을 옮겨보자. " 정 이병은 헌병대 조사에서 상병들이 인내심을 시험하겠다면 담뱃불을 팔뚝에 눌러 끄는 방법으로 세차례 화상을 입혔다고 주장했.. 2011. 7. 8.
'기수열외' 해병대에만 있을까? 날벼락같은 소식이었다. 해병대 총기 난사 사건으로 숨지고 다친 사병들의 부모님들을 생각해보자. 밝은 날 생벼락맞은 기분 아니었을까. 왜 김 상병은 총을 들었을까. 총구를 동료들에게 겨누고 방아쇠를 당겼을까. 처음 소식을 들었을 때, 매번 간헐적으로 발생했다가 잊혀졌던 과거의 군 사고, 사건처럼 한 쪽 귀로 듣고 한 쪽 귀로 흘려 보내려 했다. 군 수사기관과 언론을 통해 알려진 김 상병 총기 난사 사건은 '기수열외'가 또아리(똬리) 틀고 있었다. 기수 열외는 집단 따돌림. 군 생활에 적응하지 못한 사병을 지정해서 기수(서열)를 막론하고 왕따시키는 문화. 김 상병은 훈련소 인성검사에서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다고 판단되어 분류된 '관심병사'였다. 군 생활에 적합한 인물이 아니었다. 결국 이번 총기 난사 사건은 .. 2011. 7. 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