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점일기

명태 가는 길?

밥이야기 2020. 12. 19. 0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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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이리 춥노 죽겠네 환장하네" 날카롭게 추워지는 날, 방안에 누워 쓰는 용어다. 오줌 싸고 싶은데 일어나기도 싫다. 방안에 누워 쌀까? 젠장. "씨발놈들"

형은 노래'명태'를 좋아한다. 나의 유일한 형(유창환/미술가)은, 마음을 울리는 명태를 잘 부른다. 거의 감동 물에 가깝다. 펑펑~운다. 형수님은 4년전 유방암으로 생을 마감했고, 외동아들(유원학)이 내년 초(2021년 1윌10일) 결혼한다니. 나는 돈도 없는 백수지만 버스타고 가야지...


 <명태(가사 발췌>
내 사랑하는 짝들과 노상 꼬리치며
춤추며 밀려 다니다가
어떤 어부의 그물에 걸리어
살기 좋다는 원산 구경이나 한 후
에지프트의 왕자처럼 미이라가 됐을 때
 
어떤 외롭고 가난한 시인이
밤늦게 시를 쓰다가 쇠주를 마실 때
그의 안주가 되어도 좋다
그의 시가 되어도 좋다
 짝짝 짖어지어 내 몸은
없어질지라도
내 이름만 남아 있으리라
명태, 헛 명태라고
헛 이 세상에 남아 있으리라 
한 후...

※오자 많음, 양해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