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복 음식, 삼계탕이냐 냉면이냐 그것이 문제로다?
초복은 지나갔고 오늘(27일)은 중복. 말복은 또 오겠지? 폭염 중이어서 여전히 초복이다? 무더운 여름철 즐겨 먹는 것은 주로 냉면과 삼계탕. 하지만 가격이 해마다 오르면서 서민들이 사 먹기에 부담스러운 음식이 돼가고 있다. 27일 외식업계에 따르면 서울 중구에 위치한 냉면 맛집 U식당은 최근 성수기를 앞두고 대표메뉴인 물냉면과 비빔냉면의 가격을 각 1만2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올랐다. MBN 보도에 따르면, 2011년 초 이 식당의 냉면 가격이 1만원이었던 것을 감안하면 불과 5년만에 30%가 오른 셈. 강남구 대치동과 미국 워싱턴 지역에까지 분점이 있는 이 식당은 주로 냉면 성수기인 여름철을 앞두고 가격을 인상하고 있다. 다른 냉면 맛집인 송파구 방이동의 B식당도 최근 U식당과 마찬가지로 대표메뉴인 평양냉면의 가격을 1만2천원에서 1만3천원으로 인상했다. 메밀 100%를 사용했다는 이 식당의 순면 가격은 평양냉면보다 더 비싼 1만7천원입니다. 이 식당은 냉면 육수를 내는 데 국내산 한우를 사용했다고 강조한다. 을지로에 위치한 냉면 전문점 P면옥과 U면옥은 앞선 식당들보다는 저렴한 1만원에 평양냉면을 팔고 있지만 이 역시 서민들이 선뜻 사먹기에는 다소 부담스러운 가격입. 최근 지인과 함께 U식당을 찾았던 회사원 김모(47) 씨는 "올해 초만 해도 1만2천원이었던 냉면값이 성수기를 앞두고 또 1천원이 올라 기분이 영 찜찜했다"며 "해마다 냉면값이 너무 올라 이제 서민음식이라 부르기도 어려울 것 같다"고 말했다. 평양냉면 마니아라는 회사원 박모(37·여) 씨는 "평양냉면을 워낙 좋아해 1만원이 넘는 부담스러운 가격에도 다소 무리해 즐겨왔는데 갈수록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며 "유명 식당들이 너무 배짱장사를 하는 것 같다"고 불만을 표시했다. 한편 복날 음식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tvN '수요미식회'에서 소개된 맛집에 대중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삼계탕은 대표적인 복날 음식으로 꼽히지만 요즘에는 색다른 복날 음식을 추구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추세다. 닭은 한국인들 사이에서 1년에 8억마리가 소비될 만큼 사랑받는 음식으로 복날에도 역시 닭 요리가 인기다. 특히 삼계탕과 같은 재료로 만들어진 치킨에 사람들의 이목이 쏠리고 있다. 앞서 지난달 방송된 '수요미식회'에서는 생닭을 튀긴 치킨, 카레 향을 머금은 치킨, 기름기를 뺀 치킨 등이 소개돼 시청자들의 식욕을 자극한 바 있다. 이날 방송에서 가수 이현우는 "우리나라 치킨 브랜드가 300개가 넘는다. 97년 이후 외식업계 1위를 고수하고 있다"고 밝혀 놀라움을 안겼다. 이어 이현우는 "한 사람당 일 년에 14마리, 실제적으로 어른들은 24마리를 먹는다고 봐야 한다"고 설명했고 전현무는 "일본인들은 치킨무에 완전히 반했다고 하더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