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사파리 호랑이 사고, 관람객을 위한 기본 원칙은?
야생동물들 중에는 무섭고 무서운 동물들이 많다? 더 무서운 것운 인간 아닐까? 농담 반? 동물원 중에 사자와 호랑이는 무섭지만 대표적인 상징이다. 그런데 23일 베이징(北京)시 외곽에 있는 야생동물원에서 호랑이들이 관광객을 공격해 2명의 사상자가 발생했다. 당국 발표와 시민제보에 따르면, 현지시간으로 오후 3시쯤 베이징시 연칭(延慶)현에 있는 바다링(八達嶺) 야생동물원에서 호랑이 2마리가 여성 관광객 2명을 공격해 1명이 사망하고 다른 한 명이 부상했다. 당시 상황을 잘 아는 시민들은 승용차를 이용해 동물원을 구경하던 이들 여성들이 차에서 벗어난 뒤 근처에 숨어있던 호랑이 두 마리의 습격을 받았다고 전했다. 호랑이 습격사건? 한 시민은 "바다링 야생동물원의 맹수(서식) 구역에서는 차에서 내리는 것이 절대 허용되지 않는다"며 두 여성이 안전 규정을 위반했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여성들이 탄 승용차에는 젊은 남성 1명과 어린이 1명이 동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매체인 법제만보는 이번 비극이 발생하기 직전 승용차 안에서 젊은 남녀 간에 말다툼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젊은 여성이 말다툼 끝에 갑자기 차에서 뛰쳐나간 뒤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고, 이를 본 또 다른 여성이 이 여성을 구하려고 차를 벗어났다가 또 다른 호랑이의 공격을 받았다는 것. 바다링 야생동물원은 베이징 도심에서 북서쪽으로 70㎞ 떨어진 곳에 있다. 근년 들어 중국 내 야생동물원에서는 호랑이의 공격으로 사람이 숨지는 일이 잇달아 발생하고 있다. 바다링 야생동물원에서는 2년 전인 2014년 8월에도 공원 관리원이 호랑이에 물려 숨졌다. 2015년 8월에는 친황다오(秦皇島) 야생동물원에서 차에서 벗어난 여성 관광객 한 명이 호랑이 공격으로 사망하는 일이 일어났다. 야생동물원 관람객을 위한 가이드라인은 일을텐데, 안타까운 일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