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밥

is 테러, 카불 중심부에 폭탄테러 80명 사망?

밥이야기 2016. 7. 24.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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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 고도 약 1,800m 지점, 카불 강을 따라 위치해 있다. 일상다반사가 된 테러니즘. 소수인 시아파 하자라족 시위대를 겨냥한 수니파 무장단체 IS의 자폭테러가 벌어져 최소 80명이 사망하고 231명이 다쳤다. 현지 인터넷뉴스 카마프레스와 dpa통신 등은 현지시간으로 23일 하자라족 수천 명이 카불 시내 '데 마장' 지역에 모여 시위를 하던 중 두 차례 이상 자폭테러가 일어나 이 같은 사상자가 발생했다고 아프간 보건부 관계자가 밝혔다고 전했다. 아프간에서 소수파인 이슬람 시아파에 속한 하자라족 주민들은 아시아개발은행(ADB)의 지원을 받는 전력망 설치 계획과 관련해 정부가 하자라족 주민들이 모여 사는 바미안 지역을 배제했다면서 시위를 벌이던 중이었다. 아프간 내무부는 "3명의 자살폭탄 테러범에 의해 공격이 자행됐다"면서 "1명은 보안군의 총격을 받아 숨졌다"고 말했다. 아프간 전체 인구의 9%를 차지하는 하자라족은 주류 파슈툰족과 달리 종교적으로 시아파에 속해 오랫동안 차별을 받아왔다. 특히 극단 수니파가 주축인 탈레반 정권 아래에서는 대규모 학살을 겪기도 했다. IS는 이번 테러를 자신들이 저질렀다고 밝혔다. IS의 선전 매체 아마크 통신은 테러 직후 "IS 소속 전사 2명이 아프간 카불의 시아파 집회에서 폭탄 벨트를 작동시켰다"고 전했다. 시리아와 이라크를 중심으로 활동하는 IS는 지난해 초부터 아프간에서도 세력을 확장하며 왕성하게 활동하고 있다. 한편 CNN방송과 BBC방송, AP통신 등의 보도에 따르면 시아파 하자라 족 시위대 수천 명이 카불 시내 데마장(Demazang) 지역에 모여 시위를 하던 중 2차례 자폭 테러가 발생했다. 아프가니스탄 보건부 대변인인 이스마일 카우시(Ismail Kawoosi)는 현재까지 최소 64명이 사망하고 260여 명이 부상을 당한 것으로 집계됐다고 발표했다. CNN방송은 그러나 다른 정부 소식통을 인용해 사망자가 최소한 80명으로 늘었다고 보도했다. 뉴시스에 따르면 AP통신은 당시 현장에 있던 라민 안와리의 말을 인용해 하자라 족 시위대가 데마장 지역에서 4시간 정도 가두 행진을 벌인 뒤 시위 캠프를 세우려 할 즈음 폭발이 일어났다고 전했다. 라일라 모함마디라는 여성은 자신이 시위대에 합류한 직후 대형 폭발이 일어났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죽고 다쳤다”라고 말했다. 성난 시위대들은 광장을 점거한 채 경찰과 보안군의 접근을 막고 있다. 일부 시위대는 보안군을 향해 투석을 하기도 했다. 아프가니스탄 프리랜서 기자인 파티마 파이지는 CNN방송과의 인터뷰에서 “내 주변에 수십 명의 사람들이 피투성이로 쓰러져 있었다. 수백 명의 사람들이 현장에서 도망을 쳤다”라고 말했다. 이번 테러는 사람들이 밀집해 있는 시위대 한 복판에서 자살 폭탄 벨트들을 작동시킴으로써 피해를 키웠다. IS 측은 테러 발생 직후 자신들이 소행임을 밝혔다. IS의 선전 매체 아마크(Amaq) 통신은 “IS 소속 전사 2명이 아프간 카불의 시아파 집회에서 폭탄 벨트를 작동시켰다”고 전했다. 아슈라프 가니 아프가니스탄대통령은 성명을 통해 “평화적인 시위는 모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의 권리다. 정부는 그들의 안전을 위한 모든 조처를 취할 것”이라고 말했다. 국제사면위원회(AI)는 하자라 족을 겨냥한 끔찍한 공격을 비난하는 성명을 발표했다. AI는 “이번 공격은 아프가니스탄 내 갈등이 수그러들고 있는 게 아니라 오히려 증폭하고 있음을 입증하고 있다”고 말했다. 지난 6월 20일에는 카불 주재 캐나다 대사관의 경비를 담당하는 네팔 보안요원을 태운 미니버스에 자살폭탄테러 공격이 발생해 14명이 숨지고 8명이 다쳤다. 이어 1시간 뒤 카불 남쪽에서도 폭탄 테러가 발생해 1명이 숨졌다. 탈레반은 이들 2건 모두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몇 시간 뒤에는 북부 바다흐샨 주의 시장에서 폭탄이 설치된 오토바이가 터지면서 10명이 숨지고 18명이 다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