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 사고, 줄 잇는 노동자들이 숨져 왜 그럴까?
현대중공업은 자주 사고가 발생하고 있다. 왜 그럴까? 그런데 또다시 사망사고가 발생했다. 이번엔 직영 노동자다. 현대중공업 사내하청지회에 따르면, 19일 오후 2시 20분 무렵 12층 높이 데크모듈 서비스타워에서 작업을 하던 신모(39) 씨가 아래로 추락해 사망 했다. 지난 5월 11일에는 현대중공업 그룹 계열사 현대삼호중공업 사내 하청업체 보광 소속 위모 씨(30)가 원유 운반선(S777호) 내부 저장 창고에서 족장 작업 중 15미터 아래로 추락, 그 자리에서 사망했다. 답답할 노릇이다. 분사·희망퇴직 등 구조조정이 진행되고 있는 현대중공업 울산 공장에서 정규직 노동자가 산업재해로 목숨을 잃었다. 이에 따라 올해 현대중공업에서 산재로 숨진 이는 6명(사내하청 노동자 포함)으로 늘어났고, 계열사를 포함하면 8번째다. 숨진 신씨는 ‘아스타 한스틴 원통형 가스생산설비’ 작업 현장에 수리요청을 받아 이동하던 중에 사고를 당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2시간 만에 숨진 것이다. 신씨는 사고가 일어나기 전날인 지난 18일 회사로부터 오는 9월1일 분사 대상이 된다는 통보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중공업은 경영효율화를 명목으로 다음달 1일 1차로 설비지원 분야를 분사시키고, 오는 9월1일 용접기수리·지게차·크레인 운전 등 생산지원 분야 720명을 분사시킬 계획이다. 정규직도 죽음에서 벗어날 수는 없었다. 4월 19일에는 현대중공업 원청 노동자가 사망했다. 지프크레인 블록 탑재를 하고 있는 이모 씨(55)를 5톤 지게차가 치고 지나갔다. 블록 탑재 과정에서 신호수로 일했던 이 씨를 지게차 운전자가 미처 발견하지 못하고 주행하다가 우측 전륜 바퀴에 이 씨가 협착됐다. 지게차 운전자는 현대중공업 하청업체 소속 노동자였다. 2월 21일에는 해양사업부 소속 조모 씨(32)가 철제 구조물에 깔려 현장에서 사망했다. 현대중공업을 포함 정부는 정상일까, 안전은 이미 사라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