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밥

뮨재인 김경서, 부친상 문재인 귀국 후 참석..

밥이야기 2016. 7. 9. 20: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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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팔과 부탄을 방문한 문재인 더민주 전 대표가 오늘(9일) 새벽 인천공항을 통해 귀국했다. 한달 여, 한국을 떠났던 문재인 전 대표. 무슨 생각을 했을까? 오로지 대선의 길? 귀국에 앞서 문재인 전 대표 측은 페이스북을 통해 부탄의 체링 톱게이(Tshering Topgay) 수상을 만난 사실을 공개하면서 "국민총행복지수와 지속가능발전을 주제로 장시간 진지한 대화를 나눴다"고 전했다. 문 전 대표는 귀국 뒤 첫 일정으로 더민주 김경수 의원의 부친상 빈소가 마련된 경남 진주를 찾을 것으로 전해졌다. 김경수 의원은 '노무현 전 대통령의 마지막 비서관'으로 불리며, 지난 18대 대선 당시 문재인 전 대표의 수행팀장을 맡았다. 문 전 대표 측은 다음달 27일로 예정된 전당대회까지는 공식 일정을 자제한 채, 중앙 정치와 거리를 두고 외곽 활동에 주력할 것으로 알려졌다. 정치권에선 야권 유력 대선주자로 꼽히는 문 전 대표가 해외 체류 기간 중 정치적 스트레스를 털고 향후 대권행보를 구상했을 것으로 본다. 이에 문 전 대표에게 이른바 '히말라야 구상'과 함께 향후 대권 행보 등과 관련한 질문이 쏟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동남권 신공항 논란과 세종특별자치시 행정수도 추진 이슈가 대표적이다. 문 전 대표는 2012년 대선후보였을 당시 동남권 신공항 건설을 공약한 바 있다. 4·13 총선에선 "부산에서 더민주에 5석만 주면 이번 정부 내 동남권 신공항에 착공하겠다"고 했다. 동남권 신공항은 부산과 대구가 각각 가덕도, 경남 밀양 유치를 두고 경쟁했다. 그러나 문 전 대표는 정부가 동남권 신공항 계획을 사실상 백지화하고, 기존 부산 김해공항 확장안을 내놨을 당시 네팔에 체류하고 있었고 현재까지 입장을 밝히지 않은 상태다. 최근 일부 여야 대선주자가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세종시 행정수도 추진 문제는 문 전 대표의 '정치적 분신'으로 볼 수 있는 고(故) 노무현 전 대통령이 2002년 대선 때 공약한 바 있다. 이는 2004년 헌법재판소에서 위헌 결정이 내려지며 무산됐다. 문 전 대표는 이후 2012년 대선 때 해당 공약을 재추진했었다. 다만 두 사안 모두 사회적으로 예민한 이슈라 내년 대선을 앞두고 '표의 확장성'이 당면과제인 문 전 대표가 입장을 밝히긴 어렵지 않겠냐는 관측이 나온다. 같은 당 서영교 의원의 가족채용 논란, 조응천 의원의 허위폭로, 표창원 의원의 외모지상주의 발언 등으로 시끄러워진 당내 상황과 8·27 전당대회에 대한 질의도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이러한 이슈들에도 말을 아낄 가능성이 높다. 야권 내에선 문 전 대표가 '더불어행복론'을 키워드로 대권행보를 본격화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친 것이란 해석이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