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밥

광주 북부경찰서, 술마시고 지껄이는 관례?

밥이야기 2016. 7. 7. 17: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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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경찰관 하 수상하다. 그렇게 한가한가? 경찰이 술접대와 대리비 명목으로 100여만 원을 준 협력위원의 성추행 사건을 처리하는 과정에서 각종 의혹이 불거지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에 따르면 광주 북부경찰서장을 비롯한 과장급 이상 간부들은 지난 5월 23일 광주 북구의 모 식당에서 저녁 식사를 겸한 술자리를 가졌다고 한다. SBS 보도에 따르면, 이 식당은 해당 경찰서 협력위원 A씨가 운영하는 식당으로 당일 식비와 술값은 모두 A씨가 부담했다. 또 회식이 끝나고 A씨는 경찰서장이 있는 자리에서 경찰 간부들에게 대리운전비 명목으로 10만 원씩을 주는 등 모두 100여만 원을 건넨 것으로 알려졌다. 관례인가? 일부 경찰 간부는 촌지 성격이 짙은 이 돈을 식당 종업원에게 되돌려 주기도 하는 등 불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문제는 그 다음에 발생했다. 경찰에게 술접대와 촌지를 건넨 A씨는 경찰들을 집에 돌려보내고 본인 소유 건물 1층에 위치한 커피숍에 내려가 여주인을 강제 추행했다는 고소를 받게 됐다. 경찰 조사에 따르면 A씨는 여주인을 껴안는 등 강제추행했고, 여주인은 이에 불쾌감을 느껴 얼굴에 뭍은 타액 등을 증거로 성추행 혐의로 A씨를 고소했다. 사건 수사는 A씨가 협력위원직으로 장기간 위촉된 북부경찰서에서 진행됐고, 이 과정에서 북부경찰서 측이 사건을 무마하려는 한다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또 A씨와 평소 친분이 있는 경찰관이 사건 직후 현장에 찾아가고, 피의자와 합의를 조언하는 등 사건에 개입했다는 의혹도 일었다. 북부경찰서는 해당 사건을 조만간 마무리해 기소의견으로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다. 또 사건에 개입했다는 경찰관도 직접 성추행 사건에 연루된 바 없고, 평소 친분이 있던 A씨에게 개인적으로 조언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사건 당사자에게 접대와 촌지까지 받은 경찰이 수사를 제대로 했겠느냐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광주 북부경찰서장은 "회식자리는 5·18 비상근무를 마친 직원들을 협력위원이 격려하는 자리였다"며 "협력위원이 음주운전하지 말라며 대리비를 건넨 것은 사실이나 일부 간부들은 종업원들에게 돌려주기도 했다"고 말했다. 성추행 사건 압력설에 대해서는 "사건을 원칙대로 처리했다"며 "경찰 내부에서 압력을 행사해 사건을 비정상적으로 처리한 바가 전혀 없다"고 해명했다. 개판오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