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침대안전망, 이케아는 아니지만, 안전망 이대로 좋은가?

밥이야기 2016. 7. 22. 2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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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명하고 유명해진 이케아.
그런데 사고쳤다? 유아와 어린이가 6명이나 서랍장에 깔려 숨졌다. 서랍장 문을 열고 매달리거나 놀다가 무너진 서랍장에 깔리는 바람에 압사를 당한 것이다. 미국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제품은 세계 곳곳에서 팔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제의 서랍장은 다국적 가구 기업 '이케아(IKEA)의 인기상품 'MALM' 모델. 조립식이다. 서랍장들은 모두 벽에 고정돼 있지 않은 상태였다. 끔찍한 사고가 잇달아 발생했지만, 이케아는 지난해 7월부터 서랍장의 안전한 설치를 홍보하면서 서랍장 고정 장치를 매장에서 나눠주는 대책을 취하는 정도에 그쳤다. 하지만 이후 더 많은 사고가 보고되면서 어린이 사망자가 발생하자 뒤늦게 리콜 조치를 발표했다. 'MALM' 서랍장이 앞으로 넘어졌다는 보고가 지금까지 미국서 41건이나 접수됐다. 이케아는 28일(현지 시각) 북미 시장에서 서랍장의 대량 리콜을 하기로 했다. 이케아는 미국 시장에서 서랍장 2,900만 개를 리콜하겠다고 밝혔다. 이케아 캐나다도 넘어질 위험이 있는 서랍장 660만 개의 리콜을 발표했다. 대상이 되는 서랍장은 인기상품인 3∼6단의 'MALM' 모델 서랍장 800만 개와 다른 모델 2,100만 개 등으로 모두 2,900만 개다. 이럴수가?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CPSC)는 미국서 유통되는 이케아 서랍장의 절반이 리콜 대상에 해당할 것으로 보고 있다. CPSC는 이케아가 미국 시장에서 자발적으로 지켜야 하는 안전 기준을 충족시키지 못했다고 밝혔다. 이케아는 이번 조치에 따라 2002년부터 올해 1월 사이에 제조된 리콜 대상 서랍장에 대해서는 고정 장치를 제공하거나, 이를 위한 방문 서비스를 하며 소비자가 원할 경우 환불도 해줄 계획이다. 결국 글로벌 가구기업인 이케아가 통일성 없는 리콜 기준으로 고객에게 혼란을 주고 있다. 29일 이케아에 따르면 미국과 캐나다 이케아는 말름서랍장 시리즈에 대한 리콜을 실시하기로 했다. 서랍장 사고가 계속 발생하는 이유는 서랍장이 벽에 고정되지 않기 때문이다. 이케아가 조립식 가구를 판매하기 때문에 고객이 직접 벽에 서랍장을 고정해야 한다.
이케아는 미국과 캐나다에서만 리콜을 실시하기로 한 이유에 대해 "한국 등 다른 나라에서는 사고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한국의 경우는 현주소는? 이케아 관계자는 "리콜의 판단은 스웨덴 본사에서 결정한다"며 "과거 몇몇 제품은 일부 국가에서만 리콜되는 경우가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만일 한국에서 문제가 발생한 제품이 있다면 가장 먼저 리콜에 나설 수 있다"며 "'서랍장을 고정해서 사용해야 한다'는 규정을 고객이 지킬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과연?

한편, 아이를 보호하기 위해 만들어진 침대안전망이 아이의 목숨을 빼앗아 가는 안타까운 사고가 발생했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생후 7개월 된 영아가 침대 낙상 방지용 안전망에 껴 질식사한 사고와 관련해 수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사망한 영아의 부모는 업무상 과실치사와 거짓광고 혐의로 침대 안전망 제조업체 대표 A씨를 고소했다. 아시아경제에 따르면, 고소장에서 이들은 "지난 4월 아들이 침대 매트리스와 낙상 방지용 안전망 사이에 끼어 숨졌는데 부검결과 얼굴 압박에 의한 질식사로 판명됐다"며 "업체는 2세 미만의 영유아가 안전망을 사용하면 제품 특성상 침대 매트리스와 안전망 사이에 끼어 질식할 우려가 있음에도 안전장비를 갖추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업체 측은 상품 정보에 안전망 사용 연령을 2세 이상 아동부터로 기재했다고 밝혔다. 하지만 이들 부부는 "소비자들이 확인하기 어려운 상품정보제공 고시 상세정보와 판매 페이지의 가장 아랫부분 등 알아보기 어려운 곳에만 표시해 주의의무를 게을리 했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