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면세점 영업 , 월드타워점 27년 만에 아듀?
압수수색 대상에 신격호 롯데 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의 개인 회사도 포함된 것으로 확인됐다고 한다. 검찰은 정운호 씨의 롯데 면세점 입점 로비와 별개로 신 씨 일가가 비자금을 조성한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JTBC 단독 보도에 따르면, 검찰이 압수수색한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부동산 업체. 신영자 롯데복지재단 이사장과 신 씨의 셋째딸이 등기이사. 검찰은 신 이사장 장남이 지분 90% 가량 가진 또 다른 부동산 업체와 명품 유통업체도 압수수색했다. 명품 유통업체의 경우 정운호 씨로부터 면세점 수익의 3~5%를 지급받는 컨설팅 계약을 맺었지만, 신 이사장의 회사와 장남의 부동산 업체는 정 씨의 면세점 로비 의혹과 별다른 관련이 없다. 이들이 압수수색 대상이 된 건 내부 거래 과정에서 비자금이 조성된 정황이 나왔기 때문. 신 이사장의 회사는 장남의 명품 유통업체로부터 받는 임대료가 주 수입원이고, 장남의 부동산 업체는 7년째 실적이 없음에도 수억 원씩 수상한 배당이 이뤄지고 있다. 검찰은 지난 반년여 동안 롯데 측의 세무자료와 계좌내역 등을 분석해 비자금 조성 정황을 상당 부분 확인하고 용처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언급한다면 국내 면세점들은 해외 브랜드는 물품을 직매입해 판매하지만 국내 브랜드는 입점 업체로부터 수수료를 받는 방식으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이 때문에 국내 면세점 매출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 롯데면세점 입점 경쟁이 치열할 수 있고 입점과 매장 위치 등을 봐주는 과정에서 한모씨와 신 이사장 측 사이에 뒷돈이 오갔을 수 있다고 검찰은 보고 있다. 롯데면세점에 따르면 네이처리퍼블릭은 2010년 롯데면세점 소공점과 부산점에 처음 입점했고 2012년에는 코엑스점과 잠실점을 비롯한 롯데면세점의 전 점에 입점을 마쳤다. 검찰과 업계 등에 따르면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측 브로커인 한모씨(구속기수)는 2012년에 네이처리퍼블릭의 롯데면세점 매장 운영에 관한 컨설팅 계약을 맺었다. 한씨는 면세점 내 점포 위치 조정이나 진열 등에 대해 관여하고 수익의 일부를 수수료로 받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하지만 정 대표가 2년 후인 2014년에 한씨와 돌연 거래를 끊고 신 이사장의 장남 장모씨가 운영하는 회사와 거래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서울=연합뉴스) 신준희 기자 = 서울 잠실에 위치한 롯데면세점 월드타워점. 일반인 대상 영업 마지막날인 26일 오후 면세점에 영업종료 안내문이 붙어 있다. 6월 26일, 1989년 롯데월드 잠실점으로 출발해 2년 전 지금의 롯데월드몰(제2롯데월드)로 이전한 월드타워점은 모든 면세점 사업권을 5년마다 원점에서 재심사하도록 한 '5년 한시법'에 따라 지난해 11월 입찰에 참가했지만, 특허 재승인에 실패했다. 이에 따라 연매출 6천억 원, 국내 3위 규모를 자랑하는 월드타워점이 27년 만에 문을 닫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