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밥

마른장마, 진짜 장마는 불가능할까?

밥이야기 2016. 6. 26.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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짜증? 인간은 사람과 자연에게 짜증을 낸다. 지난 주부터 기상청과 매체를 통해 장마가 시작된다고 공유했는데 장마는 커녕 비가 아주 적게 오거나 갠 날이 계속되는 기상 현상, 마른장마가 이어지고 있다? 장마전선이 지난 18일부터 우리나라에 영향을 주고 있지만 서울 등 중부지방에는 마른 장마가 나타나고 있다. 보통 한 달 정도인 장마 기간에 내리는 비는 평균 356.1mm다. 우리나라 연평균 강수량이 1,307.7mm인 점을 고려하면 1년 강수량의 26%가 장마철에 내린다. 때문에 장마철에 비가 충분히 내리지 않을 경우 이어지는 가을과 겨울, 그리고 다음 해 봄까지도 가뭄에 시달릴 가능성이 크다. 현재 동서 방향으로 길쭉하게 발달한 북태평양 고기압, 태평양이나 인도양 상황, 그리고 기상청의 전망을 종합해 보면 장마 중반이나 후반에 비가 평년보다 많이 내릴 가능성은 크지 않다. 강한 일본 장마(메이위)와 중국 장마(바이우)와는 달리 올여름 장마는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고 있다. 비 피해를 기대하는 사람은 없지만 장마 중반이나 후반에는 올해도 마른 장마라는 말 대신 올해는 진짜 장마라는 말이 나오기를? 현재 기상청에 따르면 한반도가 장마영향권에 들기 시작한 지난 18일부터 어제(25일)까지 서울에는 22일과 24일에만 장맛비가 내린 가운데 낮 기온이 30도 안팎을 기록하며 무더위가 이어지고 있다. 반면 제주도에는 18일부터 24일까지 19일 하루만 제외하고 장맛비가 내렸고 내일(27일)부터 오는 30일까지 비가 계속 내릴 것으로 보인다. 중부지방에 장맛비가 내리지 않는 것은 한반도 북동쪽에 있는 고기압이 확장해 중부지방에 영향을 미치면서 장마전선을 북태평양 고기압 방향으로 밀어내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기상청은 금요일인 다음달 1일까지 서울에는 장맛비가 오지 않고 당분간 낮 최고기온이 30도 안팎에 머물러 후덥지근한 날씨가 나타날 것이라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