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밥

정운호, 이동찬, 최유정 변호사 게이트 사건?

밥이야기 2016. 6. 20. 07: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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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운호 게이트 사건. 여전히 꼬리에 꼬리를 문다. 또 다른 브로커로 지목된 이동찬 씨(44)가 어젯밤 긴급 체포됐다. 작고한 이동찬 전 회장 이름, 동명이인. 전관 로비 실체를 밝히기 위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다. 경기도 남양주 평내동의 한 커피숍에서 정운호 게이트에 연루된 브로커 이동찬 씨가 긴급 출동한 경찰에 체포된 것이다.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해 도피생활을 해온 지 두 달여 만. 이 씨는 구속된 정운호 네이처리퍼블릭 대표와 이숨투자자문 송창수 대표가 최유정 변호사에게 약속한 수임료 70억 원을 중간에서 받아준 것으로 알려져 있다. 앞서 검경 합동 체포팀은 이 씨의 차명 휴대전화가 전남 순천의 외곽지역에서 꺼진 것을 파악하고, 순천 지역의 탐문 수색을 강화하는 등 이 씨를 체포하는데 수사력을 집중해왔다. 검찰이 이 씨의 검거에 사활을 걸었던 이유는 최유정 변호사의 전관 로비 의혹과 수임료로 받은 뭉칫돈의 행방을 이 씨가 꿰뚫고 있기 때문이다. 앞서 정운호 대표에게 홍만표 변호사를 소개한 브로커 이민희 씨가 구속됐지만, 전관 로비 실체를 규명하는 데는 어려움을 겪어왔다. 하지만 어젯밤 이동찬 씨가 체포된 뒤 바로 검찰에 신병이 넘어간 만큼, 검찰은 이 씨를 상대로 정운호 게이트의 전관 로비 실체를 밝히는데 속도를 낼 것으로 보인다. 핵심 브로커 이씨는 최유정(46·여·수감) 변호사의 최측근으로 알려져있다. 최 변호사 사무실을 실질적으로 공동 운영해온 이씨가 검거되면서 수사가 급물살을 탈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부장검사 이원석)는 지난 18일 오후 9시10분께 경기 남양주에서 이씨를 체포해 서울중앙지검으로 압송 중이라고 19일 밝혔다. 이씨는 최 변호사와 정운호(51) 네이처리퍼블릭 대표 사이에 다툼이 일자 최 변호사를 대신해 경찰에 고소장을 내고 사건을 키운 장본인이다. 최 변호사의 두개 사무실 중 하나를 사용하며 최 변호사의 동업자로 활동해온 것으로 전해진 1300억원대 투자 사기로 복역 중인 이숨투자자문 송모(40) 전 대표를 최 변호사에게 소개해준 것도 이씨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최 변호사는 지난해 6~9월 송 전 대표로부터 보석·집행유예에 대한 재판부 교제청탁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지난 1월 정 대표로부터 같은 명목으로 50억원을 받은 혐의도 있다. 최 변호사는 정 대표 항소심 재판 과정에서 검찰을 상대로 부적절한 처신을 했다는 의혹도 제기된 상태다. 이 과정에서 이씨 역시 거액을 챙겼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씨는 이 사건 수사가 본격화되자 연락을 끊고 잠적했었다. 앞서 이씨는 경찰관과 사실혼 관계를 유지하며 수배현황 등을 빼돌려 재판에 넘겨지기도 했었다. 지난 2008년에는 조세포탈 혐의 등으로 수사를 받던 중 위조 여권을 이용해 중국으로 도망친 전력도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