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주 신동빈, 형제 전쟁 반격에 나서는 카드?
롯데그룹이 흔들거리고 있다? 붕괴 사태는 아니겠지? 요동치는 롯데. 전방위 수사를 받고 있는 롯데그룹.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롯데그룹의 형제간 경영권 싸움은 계속되고 있다. 롯데홀딩스 주주총회가 이번달 말에 일본에서 열린다. 두번의 표 대결에서 동생 신동빈 회장에게 패한 신동주 전 부회장은 이번 검찰의 수사를 활용해서 반격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신동주 전 부회장이 6월 말 일본 도쿄에서 열리는 지주회사격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에서 반격을 노리고 있다. 신 전 부회장은 신동빈 회장 등 롯데홀딩스의 현 임원들을 해임하고 대신 자신과 측근들을 새 임원으로 뽑아달라는 안건 상정을 요구해 놓고 있는 상태. 안건으로 채택되면 찬반 표 대결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JTBC에 따르면,승패는 27.8%의 지분을 가진 종업원 지주회가 어느 쪽 손을 들어주느냐에 달려있다. 신동주 전 부회장 측근인 정혜원씨는 "종업원 지주회 회원 각자의 의견들이 수렴되고 반영될 수 있도록 계속해서 설득 작업을 해 왔습니다." 앞서 두 차례의 표 대결에선 신동빈 회장이 모두 승리했다. 그러나 신동주 전 부회장은 검찰 수사가 전방위로 진행되는 것을 활용해 다시 한 번 신동빈 회장 측을 흔들겠다는 계산이다. 또 검찰 수사에도 적극 협조하면서 압박하겠다는 전략일까? 그러나 신동빈 회장 측은 주총을 성실히 준비해 경영권이 흔들리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자신감을 보이고 있다. 신 전 부회장측이 말하는 '주주제안'은 신동빈 회장을 비롯한 현 롯데홀딩스 임원들에 대한 해임안과 신동주 전 부회장 등의 이사 선임안을 의미한다. 롯데홀딩스의 지분은 광윤사 28.1%, 종업원지주 27.8%, 임원지주 6%, 신동주 전 부회장 1.6%, 신동빈 회장 1.4%, 신격호 총괄회장 0.4% 등으로 분산돼 있지만, 신동빈 회장이 경영권을 장악한 것은 일본 롯데홀딩스의 특이한 제도인 종업원지주회를 잡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신 전 부회장 측은 이번 일본롯데홀딩스 주주제안권 발동을 통한 신동빈 회장 해임안안 제출이 수세에 몰린 신 전 부회장의 '마지막 카드'라는 관측에 대해서도 일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