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밥

태안 상괭이, 마치 웃고 있는 것처럼 보여 웃는 고래?

밥이야기 2016. 6. 7. 08: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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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태안해안국립공원 해역에서 생태조사를 진행하면서 100마리가 넘는 상괭이를 발견했다고 6일 밝혔다. 마치 웃고 있는 것처럼 보여 웃는 고래라고 불리는 상괭이는 국제적인 멸종위기종이다. 상괭이는 인도-태평양의 온난한 연해 해역의 담수 또는 해수역에 서식한다. 그 범위는 일본 북부에서 페르시아만까지 걸쳐있다. 아시아 대륙의 많은 하천에도 분포한다. 백과사전에 살펴보면, 상황에 따라서는 작고 몸이 가는 흰돌고래로 착각할 수도 있다. 주둥이가 없고 둥근 앞 머리 부분이 입과 직각을 이루고 있다. 목이 대단히 유연하다. 크기와 형태는 지역적인 차이가 보고되어 있다. 몸 색은 전체가 회색이지만 나이가 많은 개체가 어린 개체에 비해 일반적으로 몸 색이 흰색을 띤 회색이다. 양자강의 개체군은 흑색형으로 거의 흑색에 가깝다. 상하 턱에는 13~22쌍의 이빨이 있다. 웃는 모습처럼 보이기도 하는 상괭이는 돌고래의 일종으로 ‘멸종위기에 처한 야생동·식물의 국제거래에 대한 협약(CITES)’의 보호종으로 등재된 국제적 멸종위기종이다. 한국에서 발견되는 고래류 중 가장 크기가 작은 해양 포유류이며, 서식 범위는 일본의 중서부에서부터 한국 연안에 걸쳐 중국, 대만, 인도네시아, 베트남, 페르시아만까지의 낮은 수심에서 분포하는 종으로 알려져 있다. 이들 상괭이는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9년부터 수행하고 있는 ‘허베이 스피리트(HS)호 유류유출 사고에 따른 생태계 영향 장기 관찰(모니터링)’ 중에 발견됐다. 이번 조사에서 15마리 이상의 무리가 여러 곳에서 발견되었으며 총 발견 개체수가 100마리가 넘었다. 일반적으로 상괭이는 혼자 혹은 2마리 이하로 움직이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이 2008년 이후 이 지역 일대의 생태계 정밀조사를 수행하면서 1년간 최대 96마리의 상괭이를 발견하기도 했으나 이번처럼 한 번의 조사에서 100마리 이상이 발견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이번 조사 결과 태안해안국립공원이 국제적 멸종위기종인 상괭이의 주요 서식처로 밝혀지면서 이 일대의 해양 생태계가 유류오염 사고의 피해로부터 벗어났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신용석 국립공원연구원장은 “앞으로 상괭이의 기초 생태자료를 충분히 확보해 먹이사슬과 서식환경을 보전하고, 국민에게 널리 알릴 수 있는 이야기(스토리텔링) 자료를 개발하는 등 상괭이 보호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