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밥

반기문 고건, 만남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

밥이야기 2016. 5. 28. 2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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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기문. 무슨 생각일까? 대권론? 오락가락 스타일? 어젯밤 귀국한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2차 방한 첫 일정으로 오늘 오전 김종필 전 총리를 예방했다고 한다. "'충청 대망론'에 힘을 싣는 행보 아니냐는 관측까지 나오고 있다. 반 총장은 일본에서 열린 주요 7개국 정상회의에 참석한 뒤 어젯밤 김포공항을 통해 귀했다. 반 총장은 애초 오늘은 가족 모임과 건강검진 등 비공식 개인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는데, 오늘 아침 김종필 전 총리의 서울 자택을 전격 예방한 것입니다. 방한 중인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이 오늘(28일) 김종필 전 국무총리와 만났다. 이번 만남은 반 총장이 지난 25일 대권 도전을 시사하는 발언을 한 뒤 '충청 대망론'이 뜨거워진 상황에서 충청권의 맹주였던 김 전 총리를 직접 찾은 것이어서 정치적 함의를 둘러싸고 여러 해석이 나오고 있다. 반 총장은 28일 오전 10시쯤 김 전 총리의 서울 신당동 자택을 찾아 배석자 없이 30분 동안 환담을 나눴다고 김 전 총리 측이 전했다. 김 전 총리는 회동 직후 기자들과 만나 어떤 이야기를 나눴는지에 대한 질문에 "비밀 얘기만 했다"며 말을 아꼈다. 두 사람은 고향이 충북 음성으로 같은 데다 반 총장이 외교부 근무 시절 정치권 핵심이었던 김 전 총리와 교분을 쌓아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근 대선 출마 의지를 내비친 반 총장이 김 전 총리 자택에 이어, 내일은 하회마을이 있는 경북 안동을 찾는 것을 놓고 '충청·영남 정권' 재창출을 위한 대권 행보가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또한 반 총장은 고건 전 총리와 노신영 전 총리, 한승수 전 총리 등을 비롯한 각계 원로들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만찬을 했다. 고 전 총리와 노 전 총리 외에 충북 청원 지역구에서 13대~16대 의원을 지낸 신경식 헌정회장 등 여러 명이 만찬장으로 향하는 모습이 목격됐다. 반 총장이 오늘 오전 김종필 전 총리를 전격 예방한 데 이어 전직 총리 등 원로들과 만나면서 '반기문 대망론'을 염두에 둔 적극적인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만찬에서도 대선 출마와 관련한 얘기가 오갔을 것으로 관측된다.
신경식 회장은 만찬장에 들어서며 무슨 대화를 나눌 것이냐는 취재진의 질문에 "그냥 식사한다"고 했다며 "자세한 내용은 모른다"고 말했다.
외무부 장관을 지낸 노 전 총리는 반 총장의 멘토로 여겨진다. 노 전 총리는 1970년대 초반 주인도 대사를 지낼 당시 2등 서기관으로 같은 공관에 근무했던 반 총장을 총애했다. 그가 1980년대 중반 총리로 취임하자 반 총장은 총리 의전비서관으로 자리를 옮겼다. 한 전 총리는 유엔총회 의장을 지낼 때 반 총장을 비서실장으로 발탁한 인연이 있다. 반 총장은 만찬 참석자들 외에도 전직 외교부 출신 정치권 인사 등 일부 인사들을 만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