팥은 팥이 아니다
춥고 추운 겨울날. 배고픈 마음에, 생각나는 음식 중에 따뜻한 팥죽옹심과 팥칼국수가 떠오른다. 길거리에는 우선 호빵, 호떡, 붕어빵이다. 팥은 사시사철 살아있다. 팥빙수, 팥아이스, 어디 그뿐이겠는가. 중국, 일본도 팥 레시피가 풍부하다. 팥앙금, 수많은 빵들. 천안 호두과자도 생각난다. 산책, 흘러가고 흘러오는 길 위에서 잠시 눈을 감는다. 너무 춥다. 집으로 돌아가서, 남아 있는 붕어빵을 전자렌지에 데워서 먹는다. 팥은 팥이 아니다. 서로 함께 즐기는 문화이다. 팥을 통해 짧은 시간이지만, 기쁨을 느깐다. 오늘은 수험생의 날. 코로나는 마음과 생각의 상처. 다들 힘내시길.
2020. 12. 3.
톳과 우뭇가사리의 미학
살면서 먹는 동안, 미식가는 아니었지만, 해초 음식이 좋았다, 표현할 수 없는 신선한 맛과 멋. 내가 기억하는 해초 종류는 김, 다시마, 미역, 모자반, 청각, 우뭇가사리만 우선 떠오른다. 그중에 톳과 우뭇가사리는 잘 기억한다. 톳은 살짝 끓여 놓은 다음, 찬물에 젖게 한다음 물을 빼고, 양념에 무친 꼬들꼬들 연하는 묘한 맛. 또 다른 해초는, 콩국수에 투하된 우뭇가사리 묵. 구수하고 부들부들의 미학. 꼬들꼬들 부들부들 살 수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 정치인들은 선과 악, 긍정과 부정을 나누어 살지말고, 해초처럼 사는 것이 그리 힘들까? 추-윤 정치법이 역겹다. 문재인 대통령의 삽질 정책. 코로나가 이어낸, 빈곤 해결법은 커녕...
2020. 11.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