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잡화점일기466

한없이 착하고 정다운 가재미? 백석이 남긴 수필 중, 가재미(가자미)에 대한 추억이 녹아있다. "동해(東海) 가까운 거리로 와서 나는 가재미와 가장 친하다. 광어, 문어, 고등어, 평메, 횃대…… 생선이 많지만 모두 한두 끼에 나를 물리게 하고 만다. 그저 한없이 착하고 정다운 가재미만이 흰밥과 빨간 고추장과 함께 가난하고 쓸쓸한 내 상에 한 끼도 빠지지 않고 오른다 ……(조선일보, 1936년 9월 3일)" 어제, EBS 에서 가재미를 보았다. 가오리와 이웃이지만 가재미는 가재미이다. 왜 이리 먹고 싶을까. 2020. 11. 17.
연필과 쫄면 연필은 나의 유일한 친구. 그래서일까? 연필은 접착제처럼 붙어있다. 환경ㆍ생태라면 할 말 없다. 글을 쓸때 습관처럼 글을 쓴다. 연필로 글을 쓴 다음, 노트북에 글을 옮긴다. 연필이 없다면 내 삶은 달라졌을까, 연필처럼 알 수 없다. 지난 주, 토요일 연필로 낙서에 빠졌다가, 충북 청주의 요리를 감상했다. 쫄면과 크로켓의 만남. 얼마나 맛있을까. 연필, 쫄면, 코로켓은 부조화같지만, 나는 사심없이 그냥 좋다! 2020. 11. 16.
아싸 가오리 젊고 젊었던 청년시절? 술에 빠질 때가 있었다. 자본권력을 너무 싫어했다. 술 취한 이유는 아니지만...가끔 마산 선술집에서 가오리찜은 맛이 그만이었다. 어떻게 설명하겠는가. 먹는자만이 알것이다. 가오리가 먹고싶다. 그리워서? 새벽밥, 잔멸치를 고추장에 찍어, 따뜻한 물밥으로 끝. 2020. 11. 13.
순무처럼 강화도 세미나. 두서없는 낮 토론을 끝내고 식사(회식)가 핵심. 반찬 중에 순무 무침과 조림이 맛있었다. 나는 강화도 보랏빛 순무를 몰랐다. 지금, 순무(a turnip) 조림을 먹고 있다. 순무가 순하게 순무(巡撫)처럼 산다면 얼마나 좋을까? 공무직(행정,입법,사법)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현실을 두루 돌아살피면서 서민들의 마음을 위로하고 달래는 인간다운 정이 담겨야 한다. 문재인 대통령은 진정 순무처럼 살아야 한다. 2020. 11. 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