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의 미국 대선 대통령 후보 트럼프는 아니겠지? 필리핀의 두테르테 대통령 당선인이 사형제 부활을 공언하는 등 '범죄와의 전쟁'을 선포했다. 예상했었지만 과연? 무자비한 강력범죄 척결을 내세우고 있지만 반발이 거세보인다. '두테르테 해리'.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의 별명이다. 부패한 상관에 맞서 범인을 끝까지 추적해 단죄하는 클린트 이스트우드 주연의 할리우드 영화 '더티 해리'에 빗댄 말이다.
이렇게 '징벌자'로도 통하는 두테르테 당선인은 그동안 사형제 부활을 비롯해 범법자들을 엄단하겠다고 여러 차례 공언했다.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 당선인은 "마약을 한 모든 사람들을 죽일 겁니다. 저는 인내심이 없어요. 내가 죽거나 내가 당신을 죽이거나 할 겁니다." 두테르테는 다바오 시장 재임 기간 사실상 암살단인 자경단도 운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테르테는, 나중에 부인하기는 했지만 강력 범죄자를 재판 없이 1천700명 죽였다고 말하기도 했고, 시장 초기 시절 성폭행범 남성 3명은 직접 총살한 적이 있다고 인정하기도 했다. 인권단체들은 두테르테의 방침에 크게 반발하면서, 두테르테가 공포정치를 하지 못하도록 막겠다고 밝히고 있다. 아마도 피카르달 카톨릭 신부는 "국민들과 세계의 눈이 두테르테를 향하고 있기 때문에 쉽게 인권 탄압과 재판 없는 처형을 하지는 못할 거라고 생각합니다." 인권단체를 비롯해 다른 정당 등이 사형제 재도입 저지에 나설 계획을 세우는 등 두테르테의 정책에 강하게 반대하고 있어 새 정부가 출범하면 갈등은 더욱 고조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로드리고 두테르테는 필리핀에서 강력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는 카톨릭 교회를 "가장 위선적인 기관"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그는 고위 성직자 상당수가 자신을 포함해 정치가들에게 탈법적 편의를 요구하는 부패를 범하고 있다고 비난했다. 다바고 시에서 21일 늦은 밤에 시작해 22일 새벽까지 이어진 기자회견에서 두테르테 당선인은 카톨릭 성직자들이 대선 때 사람들에게 자신을 찍지 말라고 권했음에도 자신이 압도적으로 승리한 사실을 들어 카톨릭 성직자들의 권위나 존재의 타당성이 의문시된다고 말했다. 두테르테는 회견 도중 카톨릭 성직자를 "개자식들"이라고 대놓고 불렀으며 가난한 사람들은 먹을 것도 못먹고 약도 못사는데 이들은 공공의 돈으로 실컷 혜택을 보고 있다고 쏘아 부쳤다. 필리핀은 1억 인구 중 카톨릭 신도가 대부분으로 아시아 카톨릭교의 요새이다. 필리핀에서 영향력이 막강한 교회를 정치 지도자가 이처럼 거리낌 없이 규탄하는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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