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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중공업14

명진 스님, " 기업이 강물이면, 노동자는? " 이명박 대통령의 71차 정례 라디오 연설 전문을 뒤늦게, 오늘 새벽녁에 읽었다. 어제는 오랫만에 약속이 있어 서울 나들이를 했다. '나'는 '십장'이 아니고 경기도민이다. 지하철 1호선 시청역 2번 출구를 빠져나와 보이는 첫 풍경은 30미터 눈 거리, 전경들의 보호아래 단식투쟁 중인 두 사람의 얼굴을 보았다. 노회찬, 심상정 진보신당 상임고문. 인사를 하려다 포기했다. 괜히 잡혀, 단식 투쟁 대열에 본의아니게 참여하게될까 두려워서다. "나도 단식하니 너도 단식해라"고 말을 할 긴밀한 친분이 없다. 그래서다. 물론 아니다. 약속 때문이다. 이 대통령은 라디오 연설을 통해, " 우리가 4대강 사업을 추진하면서 기존 방재 시설의 4배에 달하는 200년 빈도로 시공한 결과로 강 주변 상습 침수지역이 피해를 면할.. 2011. 8. 10.
김미화, " 울지마요! 진숙씨!! ", 어버이연합을 격려하는 김형오 의원 김미화씨가 자신의 트위터에 한진중공업 85호 크레인에서 반년 넘게 고공시위를 벌이고 있는 김진숙 위원에게 글을 띄웠다. 김진숙 위원이 있는 곳은 지상에서 35미터. 사랑하는 사람과 떨어져, 보고 듣고 트위터에 글을 나누고 공유하지만, 얼마나 그리울까. 그래서 어제 전국 곳곳에서 출발한 3차 희망버스는 김진숙 위원을 찾았다. 김진숙 위원뿐만 아니다. 한진중공업 해고자들과도 만났고, 비정규직 노동자들과 만났다. 남녀노소 할 것 없이 모여 희망을 나누었다. 희망버스를 절망버스라고 부른 사람들과 어버이연합 회원분들도 가세했다. 희망버스 관련 글과 사진, 동영상을 검색해보니, 누군가 어버이연합 관계자를 찾아 격려하는 한나라당 김형오 의원이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보였다. 과연 희망버스가 부산을 찾은 것이 부산 경제.. 2011. 7. 31.
김진숙트위터를 통해 본 3차 희망버스 이모저모 3차 희망버스가 우여곡절(?) 끝에 부산 영도에 위치한 한진중공업 85 크레인 김진숙을 찾아갔다. 경찰과 어버이연합의 검열이 있었고, 몸싸음이 있었다. 김진숙은 트위터를 통해 실시간 3차 희망버스 이야기를 풀어내고 화답했다. 3차희망버스는 한 사람을 위한 행진이 아니었다. 아니 한 사람의 생명과 희망을 말하기 위해 갔지만, 해고 노동자와 비정규직 노동자, 더 나아가 헌법의 가치가 유린되고 있는 현 한국 사회의 현주소에 대한 성찰이자 함성이었다. 밤새 트위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희망버스를 타지 않은 트위터리안(트위터 사용자)들이 함께 소식을 나누고 공유했다. 희망버스는 그랬다. 오프라인의 희망버스는 부산에 도착했지만, 온라인에서 누리꾼들은 함께 떠나지 못했고 함께 하지 못했지만 마음의 희망버스를 타고 떠.. 2011. 7. 31.
끌어 내릴 것은 '85호 크레인 김진숙'이 아니다 국지성 호우로 서울과 중부지방이 억수탕이 되고 있다. 지하의 방 한칸에서는 한 할머니(청소 노동자)가 감전사했다. 하늘과 가까운 지상의 방 한칸(85 크레인 운전석)에서는 김진숙이 있다. 하늘이 '노'한걸까?. 지상과 지하 사이 우리는 요동치는 비와 비로 인해 숨진 사람들의 소식을 듣고 있다. 한나라당 김무성 의원. 어제 열린 한나라당 최고중진연석회의에서 막말을 쏟아내었다. " 김진숙(민주노총 부산지역본부 지도위원)을 크레인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끌어내려야 할 사람은 권력의 꼭대기에서 허수아비 춤추는 김무성 의원이 아닐까. 김 의원은 " 30일 전에 반드시 크레인에서 끌어내려야 한다... 한진중과 아무 상관도 없는데 불법시위를 계속하고 있다. 공권력이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는게 원인"이라고 말했다. .. 2011. 7. 2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