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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창주7

소통을 묻다 서울이라는 도시는 압축성장을 거쳐 변신을 추구하고 있다. 1980년대부터 건물과 도로, 이동공간은 제멋대로 퍼져나간 스프 롤(Sprawl) 현상을 거쳤다. 이제 생각을 바꿀 때다. “도시는 지난 30 년 동안 빠른 발전과정을 거치면서 신도시와 구도심의 단절, 고성 장형 개발로 빚어진 새로운 갈등과 분열문제를 드러냈다.” ​ 여기서의 도시는 서울을 이야기하고 있는 것이 아니다. 중국 도 시 이야기다. 장디페이(蔣滌非)는 중국과 한국의 도시는 큰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농업시대는 무너졌고, 도시의 동네 골목과 작은 가 게, 책방과 같이 마을을 대표하는 단어는 사라졌다. 마음 편한 대화도 많이 사라졌다. 이러한 단어는 기억 저편에 있을 뿐이다. 추억은 책상서랍 구석 어딘가에 닫혀 있다. 이웃과 동네방네 이야기.. 2015. 9. 5.
공유야 놀자! 공유야 놀자! 2013년 세밑, ‘공유도시와 서울의 미래’를 주제로 누구나 쉽게 이해할수 있는 책 내용과 편집구성에 대해 고민했다. 공유 관련 책과 자료가 겹겹이 쌓여 있는 가운데 생각이 떠올랐다. 과학 분야를 중심으로 지식·지혜의 통합과 통찰을 이끄는 싱크탱크 엣지 재단(Edge Foundation,Inc)에 대한 생각이다. 엣지 재단 회장 존 브록만(John Brockman)은 기획·편집자로서 몇 년 동안 의미심장한 책을 엮어냈다. 그 가운데 손으로 꼽을 만한 것이 있다면 2013년 한국에서 번역, 발간된 책 「컬처쇼크」와 「우리는 어떻게 바뀌고 있는가」이다. 엣지 재단은 매년 하나의질문과 개념을 도출한 후 질문을 던진다. 그리고 그것에 대한 많은 전문가들의 질문과 의견이 화두가 되었다. 세계의 석학.. 2015. 8. 21.
벌레로 변신하고 있는가? ​*사진출처:https://www.pinterest.com/pin/502573639640564665/ ​ ​ ​ ​ ​ 엊그제 새벽에 한국일보 기사 하나가 시야에 잡혔습니다. ‘일상으로 파고든 차별… 너도나도 벌레가 되었다’ 많은 분들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이 기사를 읽으면서 제가 2년 전 벼락치기로 글을 써서 펴낸 ‘소통도시(한울출판사)’의 내용 일부가 떠올랐습니다. “ 세계는 끝없이 변화되고 있다. 그러나 삶은 그처럼 빠르고 쉽게 변하지 않는다. 삶이 변하려면 안과 밖이 모두 변해야 한다. 외형 뿐 아니라 본질, 즉 내면 자체도 변해야 한다. 프란츠 카프카(Franz Kafka)의 의 주인공이 생각난다. 카프카가 말한 변신은 중의적이다. 내 관심사는 왜 인간이 벌레로 바뀌었느냐는 것이다. 산더미 같은.. 2015. 8. 20.
도시의 '노마드' *사진출처 : https://www.pinterest.com/pin/192458584050618506/ 노마드(Nomad), 노마디즘(nomadism). 다들 잘 아시겠지만, 유목민. 저는 시공간을 넘나들고 다니면서 20·30대를 넘기면서 유목민이었습니다. 50대 접근하면서 50대 중반을 향하고 있는 것은 인터넷 유목민. 노마드 어원은 그리스어 노모스(nomos). 인터넷에서 ‘노모스’를 키워드로 검색해보면. 독일과 스위스에서 생산하고 있는 고급시계 노모스가 등장합니다. 노마스가 되려면 비싼 노모스 시계를 구입해야 합니까? 농담입니다. 노마드하면 몽고가 가장 떠오르고, 철학자 들뢰즈와 정신병원 의사 가타리도 등장합니다. 노마드 친구 히피도 떠오르지요. 집시도 친구들이지요. 노마드, 히피, 집시는 공동체이.. 2015. 8. 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