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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4

좋아하는 시인이 있으세요? 좋아하는 시인이 있으세요? 희곡 작가이자 연극 감독인 ‘데니세 데스페이루’가 한국에서 최근 번역 출판된 책 제목이 입니다. 오늘은 철학자 중심 이야기가 아닙니다. 여전히 겨울로 가는 터널 앞에 서 있습니다. 두 개의 터널이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짐작할 수 없는 내일의 터널, 다른 하나는 추억의 터널. 만추는 사람들을 설레게 합니다. 멀어져 가는 하늘, 추락하는 나뭇잎, 속살을 매만지는 바람 때문만은 아닙니다. 가을은 기억의 계절입니다. 추억을 살라 먹습니다. 가끔 아무 생각없이 손에 잡히는 시집을 들고, 시(詩)를 읽습니다. 추억이 뭉게구름 되어 새끼를 칩니다. 모두가 한번쯤 시인이었습니다. 사랑에 목말라 시를 읽었고, 시인의 시를 담아 사랑하는 연인에게 보냈습니다. 몽땅 옮기거나, 구절구절 뽑아 마음.. 2015. 9. 2.
'이명박 대통령은 동화를 참 안 읽는가 봐요?' *이미지출처: 한국작가회의 '저항의 글쓰기' 공식 블로그 시인이 4대강 사업을 반대하는 이유? “문학공부를 했으니까 옛날에는 주로 문학 얘기를 했습니다. 가장 가치 있는 정치사회적인 발언의 형식으로 늘 문학을 생각해 왔습니다. 내 수업 시간의 거의 반은 정치사회 비평이었습니다. 그러다가 80년대 이후부터 진보적인 정치사회 논리가 아닌 생명의 논리, 자연 속에서 인간이 근본적으로 산다는 것이 무엇인가라는 쪽으로 초점이 많이 이동하기 시작했지요. 예전부터 내가 시를 공부해왔지만, 그때부터 시를 더 중요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원래 시적 감수성이라는 것은 생태적 감수성과 다른 게 아니거든요. 시라는 게 기본적으로 자연의 아름다움을 찬미하고 생명의 존귀함을 노래하는 대표적인 인간의 언어형식이 아닙니까. 자연이.. 2010. 8. 12.
김제동 왈,“이번 투표는 무슨 꽃을 피울까요?” “바람에 꽃씨들이 날리는 계절이 있습니다 무슨 꽃을 피울지 결정하는 자연의 투표입니다 다들 꽃씨 하나씩 드셨지요 예쁜 꽃이 피기를 바랍니다 다양하고 예쁜 꽃들이”(김제동 트위터) 김제동 씨가 투표를 마쳤는가 봅니다? 20여분 전에 자신의 트위터에 글을 올렸네요. 엠넷 ‘김제동 쇼’에서 사퇴(강퇴?)한 김제동 씨. 사람인 이상 마음이 울적할 터인데... 투표를 꽃씨로 비유한 김제동 시인. 시인이 되셨습니다. 오늘 만큼은 시인이 되세요. 자격 있습니다. 시인이 자격증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투표를 자연으로 비유한 김제동 씨의 글솜씨면 시인감입니다. 꽃씨가 많이 날라 가야 합니다. 전국 방방곡곡 대지에 민주의 꽃씨를 뿌려야지요. 그 꽃씨가 언제인가는 국민의 여망을 담아 꽃을 피워 낼 것입니다. 지극히 상식적인 .. 2010. 6. 2.
우리시대 시 읽기, 마음 부자 되세요! 겨울로 가는 터널 앞에 서 있습니다. 두 개의 터널이 놓여 있습니다. 하나는 짐작할 수 없는 내일의 터널, 다른 하나는 추억의 터널. 만추는 사람들을 설레게 합니다. 멀어져 가는 하늘, 추락하는 나뭇잎, 속살을 매만지는 바람 때문만은 아닙니다. 가을은 기억의 계절입니다. 추억을 살라 먹습니다. 시(詩)를 읽습니다. 추억이 뭉게구름 되어 새끼를 칩니다. 모두가 한번쯤 시인이었습니다. 사랑에 목말라 시를 읽었고, 시인의 시를 담아 사랑하는 연인에게 보냈습니다. 몽땅 옮기거나, 구절구절 뽑아 마음을 전했습니다. 가을과 연애는 닮았습니다. 속절없습니다. 만남과 이별, 단념할 수밖에 없는 계절입니다. 그렇지만 끝없이 마음 설레게 하는 풍경들이 다시 만남과 이별을 재촉합니다. 낭만 없는 세상은 건조 합니다. 눈물 .. 2009. 10. 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