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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중서거19

다시 감옥에 가고 싶어 했던 김대중대통령 고인이 된 김대중 전 대통령은 평상시에 농담 반, 진담 반으로 말씀하셨습니다. “ 감옥에 한 번 다녀오고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 이 말은 자료를 통해 알려진 발언이지만, 어제 방송된 고인의 추모 방송(KBS 스페셜 특집)에서 다시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말은 감옥에서 출소 한 이유, 너무 바쁜 나머지 감옥에서 보다 책을 많이 읽을 수 없었다는 회한의 소리였습니다. 위트로 하신 이야기인데, 잠시 눈시울이 뜨거워졌습니다. 노무현 전 대통령도 한 인터뷰에서 청와대 집무실에 쌓인 책들을 보면서, 읽고 싶은데 시간이 없었다고 술회 한적 있습니다. 두 장면이 겹쳐 지나갔습니다. 많이 알려지다시피 김대중 대통령은 애서가이자, 독서광이었습니다. 김대중 대통령은 두 차례의 망명생활, 투옥, 자택연금 때 많은 책을 읽.. 2009. 8. 24.
김대중 전 대통령 서거는 국민을 시인으로 만들었다 - 영결식까지 남겨진 100만송이 국화,100만 송이 추모글 영결식. 고인이 마지막 가는 길. 당신이 서거 한 날부터, 오늘 영결식까지. 당신의 죽음을 애도하는 국화꽃과 추모하는 글들이 세상을 가득 채웠습니다. 100만 송이 국화와 댓글(추모글)은 상징입니다. 당신을 마지막으로 보내며 추모시를 썼던 시인 고은의 ‘만인보’처럼. 고인을 기리는 추모 글들은 보면, 모든 사람이 시인이 된 것 같습니다. 때로 슬픔은, 이렇듯 사람들의 마른 감정의 샘을 다시 일게 합니다. 김대중 대통령의 서거는 죽은 시인의 사회를 시인의 사회로 바꾸어 버렸습니다. 언론보도에 따르면 영결식을 하루 앞둔 어제(8월 22일)만 전국 180여 개 분향소에는 17만 명 넘는 추모객이 몰렸습니다. 인터넷 주요 포털(다음, 네이버, 네이트).. 2009. 8. 23.
두 번의 영결식, 하나의 길 해가 떠올랐다. 세계사에 유례없이 한 해에 민주주의를 상징하는 두 전직 대통령이 서거했다. 노무현 전 대통령의 영결식과 노제, 오늘 있을 김대중 전 대통령의 영결식. 수평적 민주주의를 달성한 한 사람, 그 길을 이어 절차적 민주주의를 만들기 위해 노력했던 또 한 사람. 민주, 참여 정부를 만들고 이루었던 두 사람이 현실세계를 떠난 것은 한국 현대사의 비극이자 아픔이다. 우리들은 한 사람을 떠나보냈고, 오늘 또 한 사람을 떠나보낸다. 뜨거운 햇살은 이글거리지만 사람들의 가슴 속에는 눈물의 강이 흐른다. 영결식의 뜻은 죽은 사람을 영원히 보내는 것. 하지만 영원히 간직할 수밖에 없는, 고인이 걸어 온 길. 오늘은 절기로 "모기 입도 비툴어 진다"는 처서다. 가을이 보이지 않는 여름의 끝. 절망의 끝에서 고인.. 2009. 8. 23.
주요 포털 대문, 추모배너 3개 달린 이유 관련 글 읽기>> 미테랑평전과 죽은 평전의 사회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서거하신 날, 주요 포털 대문은 가장 발 빠르게 추모배너를 달았다(관련 포스트). 사이버, 무브온 대통령으로 불리는 노무현 전 대통령 서거 때도 온라인 추모열기가 뜨거웠지만. 한국 민주주의 뿌리이자 벤처 대통령이었던 김대중 온라인 추모 열기도 무더운 열기보다 더 달아오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추모 사이트에는 고인을 기리는 글들이 계속 이어지고 있다. 오프라인 추모 움직임도 더 발 빨라던 포털사이트. 김대중 전 대통령의 추모 소식을 기존 언론보다 더 풍부하게 만든 힘은 블로거들이 있었기 때문이다. 오늘은 영결식. 새벽에 주요 포털 대문이 조금 바뀌었다. 추모 배너나 3개가 달린 것이다. 3개를 단 포털은 다음과 네이버. 네이트는 2개.. 2009. 8. 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