잡화점일기
삼위일체 레시피?
밥이야기
2020. 7. 3. 05: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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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0자 잡문ㆍ2]
성부 ㆍ성자 ㆍ성령은 하나이다. 오늘은 종교이야기가 아니다. 요리 이야기이다. 삼위일체 레시피는 거창한 미식이 아니다. 밥상을 끝내고 버려진 음식이 참 많다. 나는 밥 한 공기, 풍미 넘치는 국 하나, 맛나는 메인 요리하나. 집안 냉장고에 숨쉬는 밑반찬들. 삼위일체를 돕는 도우미 밑반찬. 음식의 미학은 가시적인 미학을 넘어갈 수 있다.
나는 여름 요리보다, 겨울 요리를 좋아한다. 왜냐고? 춥고 추운 겨울을 좋아하니까. 음식은 쉽게 상하지 않으니까. 펀한 이야기이지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