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호 사장, 서울메트로 사장, 내정된 이유?
서울메트로를 떠오르면 우선 구의역이 떠오른다. 쉽게 잊을 수 없는 일이었다. 구의역 사건 이후 석 달 째 공석 중인 서울메트로 사장에 김태호 서울도시철도공사 사장이 내정됐다. 서울시 고위관계자는 오늘(28일) KBS와의 통화에서 박원순 서울시장이 서울메트로와 서울도시철도공사 통합을 다시 추진할 적임자로 김태호 사장을 선택한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서울시 고위 공무원들과 정무 라인이 도시철도공사를 이끌고 있는 김태호 사장에게 서울메트로 사장 지원을 권유했으며 김 사장이 이를 받아들여 사장 공모에 응모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와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메트로사장 재공모 결과 김 사장과 김선호 전 코레일 경영관리실장 등 5명이 서류 심사를 통과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가운데 서울메트로 임원추천위원회가 후보 5명 중 2명 이상을 추천하면 박원순 서울시장이 1명을 사장으로 선임하게 된다. 임원추천위원회는 다음달 3일 이들 5명을 상대로 면접을 한 뒤 사장 후보를 추천할 예정이다. 서울메트로 사장직은 지난 5월 이정원 전 사장이 양 공사 책임 통합 무산에 따른 책임을 지고 물러난 뒤 공석이었다. 지난달 9일 사장 모집공고를 내고 지원을 받아 양 공사 전직 임원, 교수, 연구원 등 20여 명이 지원했지만 구의역 스크린도어 사망 사고로 드러난 여러 문제를 바로 잡고, 조직 혁신을 이끌기에 적합한 후보가 없다는 이유로 사장 재공모를 실시했다. 서울 지하철은 여전히 지옥철이라는 표현이 사라지지 않고 있다. 내정된 김태호 사장은 잊지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