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 전자파, 강한 레이더가 내품는 사드 그린파인?
한국에 사드(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배치가 결정되면서 레이더가 내품는 강한 전자파가 화두가 되었다. 환경에 나쁜 영향을 줄 거라는 우려가 제시된다. 국방부가 사드보다 출력이 높은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기지를 처음으로 언론에 공개하고 여기서 발생하는 전자파를 측정했다. 충청 지역에서 운용 중인 탄도탄 조기경보 레이더, 그린파인은 최대 탐지거리가 700km로 북한 전역의 탄도탄 발사 징후를 감시할 수 있다고 한다. 탐지 거리가 600∼800km인 사격 통제용 사드 레이더보다 출력은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군 당국은 사드 레이더와 비교해 안전성을 검증하겠다며, 그린파인 레이더로부터 30m와 100m, 150m 지점의 전자파를 측정했다. 측정 결과, 가장 가까운 30m 지점의 전자파 세기는 최고 0.2658W/㎡로 인체 허용 기준의 4.4%에 불과했다. 100m와 150m 지점에서도 기준치를 크게 밑돌았다. 원래 그린파인 레이더가 가동되면 530m 안으론 출입이 통제되지만, 군 당국은 사드 레이더처럼 그린파인도 지면에서 5도 각도로 빔이 방사돼 이보다 낮은 지역은 전자파 영향을 받지 않는다고 밝혔다. 국방부는 또 수도권에서 운용 중인 공군 패트리엇 부대의 레이더도 함께 공개했다. 마찬가지로 안전거리 120m 안쪽인 레이더 40m 지점에서 측정한 전자파 최대치가 인체 허용 기준의 2.8%에 그쳤다. 국방부는 오는 17일, 사격통제용 사드 레이더가 설치된 태평양 미군 괌 기지도 처음으로 국내 언론에 공개해 우려 해소에 주력할 계획. 아울러 한민구 국방부 장관이 이르면 다음 주, 성주를 직접 방문해 주민 설득에 나설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