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밥

천정배 골프, 한국 정치가 한가해 보인다?

밥이야기 2016. 6. 29. 0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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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심하다? 세상이 하 수상해서 일까? 창피스럽다. 국민의당은 억대 리베이트 수수 의혹에 휩싸여 창당 이후 최대 위기를 맞고 있다. 그런데 정국 속에서 천정배 공동대표가 최근 지역 국회의원들의 공동 간담회도 참석하지 않은 채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적절성 논란이 일고 있다. 28일 광주지역 정가 등에 따르면 천 대표는 지난 26일 오전 담양 모 골프장에서 지인들과 골프를 친 것으로 확인됐다. 천 대표는 이날 기자들과 만나 자리에서 "운동을 제가 전혀 하지 못합니다만. 가까운 사람들과 약속이 있어서…"라면서 "사실 휴식을 취하는 것으로 이해해주시길 바란다"며 골프 친 사실을 인정했다. 문제는 천 대표가 골프를 친 시기다. 그렇지 않아도 정치권을 강타하고 있는 리베이트 수수의혹과 관련해 안철수 상임대표가 수차례 대국민 사과를 하는 등 국민의당이 최대 위기를 맞고 있는 상황에서 당의 공동대표가 골프를 치는 것이 적절하냐는 것이다. 리베이트 의혹 정국이 계속되면서 국민의당 최대 지지기반인 호남의 지지율이 계속 빠져 더민주에 추격을 당하고 있는 상황에서 호남의 대표 얼굴인 천 대표의 행보에 대해 논란이 증폭되고 있다. 특히 이날 광주지역 국회의원들은 20대 국회 개원 후 처음으로 광주지역 기자들과 공동간담회를 갖고 리베이트 정국에 대한 입장과 함께, 향후 의정활동에 대한 포부를 밝혔지만, 천 대표는 불참했다. 이날 간담회는 광주지역 8명의 국회의원 중 천 대표와 최경환 의원이 빠져 중요한 일정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뒤늦게 천 대표가 골프를 친 것으로 드러나 지역민들이 실망감을 감추지 못하고 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진위를 떠나 리베이트 의혹 사태에 대한 어정쩡한 태도 등으로 비난을 키우고 있는 국민의당에 대한 지역민의 비난이 쏟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천 대표가 골프를 친 것은 적절치 못하다"면서 "골프는 칠수 있지만, 지금 시기는 아닌 것같다"고 일침을 놨다. 국민의당이 총선 홍보비 리베이트 의혹과 관련해 28일 박선숙·김수민 의원이 기소될 경우 당헌·당규에 따라 당원권을 정지하기로 결정했다. 당 소속 의원 전원이 진통 끝에 내놓은 결론이지만 국민의당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잠재울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이런 이유로 안철수 상임공동대표는 대표직 사퇴를 두고 고심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졌다. 안 대표는 "기소와 동시에 당원권을 정지하는 규정은 사법기관이 아닌 정당이 구성원에게 내릴 수 있는 최고 수위의 징계"라며 "국민의당은 이런 엄격한 당헌에 따라 확인되는 진실에 기초해 당사자 징계 여부를 즉시 실행에 옮길 것"이라고 덧붙였다. 당내 일각에서는 실망한 국민 여론을 달래기 위해서라도 두 의원에 대해 출당이나 탈당 권고를 해야 한다는 강경론도 나왔지만 무죄추정의 원칙과 당내 규정 미비 등을 이유로 원칙론으로 의견이 모아진 것으로 전해졌다. 새누리당은 안 대표의 발표 직후 "당 지도부가 이번 사건을 직간접으로 키웠고, 지금까지 대응과정도 역시 국민적 분노와 배신감만 키우고 있어 오늘의 조치는 미봉 수준에도 미치지 못할 것이란 지적이 크다"며 맹비난하고 나선 상태다. 이런 이유로 안 대표가 대표직 사퇴 카드를 통해 상황을 정면 돌파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아무튼 안 대표는 이르면 29일 대표직 사퇴의사를 밝힐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