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제 로펌, 피닉제 야인으로 가는 길?
20대 국회 임기가 시작되면서 국회 재입성을 스스로 포기했거나 입성에 실패한 여야 중진 인사들도 새로운 활로를 모색할 것이다. 지난해까지 박근혜 정부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을 지낸 새누리당 황우여(5선) 전 의원은 내달 1일부터 경기도 소재 용인대학교 석좌교수로 강단에 선다. 동시에 판사 출신의 경력을 살려 지역구였던 인천에 변호사 사무실을 낼 예정이라고 한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황 전 의원은 30일 통화를 통해 "그동안 국민으로부터 받은 지지와 성원을 '동네변호사'와 '교육자'로서 지역사회에 보답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같은당 이인제(5선) 전 의원 또한 법조인으로 돌아간다. 이 전 의원은 변호사 수 기준으로 국내 10위권의 로펌인 아주대륙의 고문변호사로 갈 예정으로, 현재 국회 윤리위원회의 승인을 기다리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 의원은 전날 트위터에 "내일 19대 국회가 끝난다. 나의 공인생활도 28년 만에 막을 내린다"며 "영광과 오욕이 점철된 시간이었다. 이제 야인으로 돌아가지만, 국난을 극복하고 통일시대를 여는 소명에 헌신할 각오"라고 밝혔다. 새누리당 공천을 받지 못해 무소속으로 출마했다가 낙선하면서 20년을 갈고닦은 지역구를 놓친 이재오(5선) 전 의원은 아직 별다른 활동 계획을 밝히지 않은채 지역민과 지지자들에게 인사를 하거나 고향을 방문하는 등의 '낮은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19대 국회 임기 마지막 날인 지난 29일에는 지역구인 은평구 소재 불광천에서 자전거 라이딩을 하는 사진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게시하기도 했다. 어디 그뿐일까? 20대 국회의원 중에 반에 가깝게 새로운 국회의원이 당선되었기 때문이다. 아무튼 이인제 의원은 이제 야인으로 돌아가지만 국난을 극복하고 통일시대를 여는 소명에 헌신할 각오다. 국회여, 안녕!”이라는 글을 남겼다. 한편 이인제 전 최고위원의 별명인 ‘피닉제’는 ‘피닉스(불사조)+이인제’의 줄임말로 숱한 정치적 고비를 겪으면서도 6선에 성공한 정치이력을 비유한 것이다. 4·13 총선에서 낙선한 새누리당 이인제 전 최고위원(68·사법연수원 11기·사진)이 로펌(법무법인)으로 간다. 한때 ‘충청대망론’ 주인공으로 두 차례 대권에 도전했던 이 전 최고위원은... 이제 아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