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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치밥

최종원, ‘유인촌 너는 나의 밥이야!’

by 밥이야기 2010.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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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최종원 의원이 유인촌 문체부 장관에 대한 비판을 계속 이어가고 있네요. 오죽하면 딴죽 걸겠습니까? 최종원 의원은 한 라디오 프로그램 인터뷰를 통해 ‘유인촌 완장’에 대해 다시 쓴 소리를 내뱉었습니다. 유인촌 장관을 볼 때마다 윤흥길의 소설 완장이 떠오르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저수지 관리인 완장이면, 이해라도 할 터인데... 장관직에서 물러나면 '완장'연극이나 연출해보세요. 직접 주연도 하고.

 

“내가 알고 있는 유 장관은 행정이라든가 이런 부분은 전무하고 정책을 내놓은 예도 없으며 현실적인 참여를 해서 자기주장을 한 적도 없는 사람, 이것은 권력을 쥔 완장 찬 사람의 호기 같은 느낌으로 전부 다 봐 왔기 때문에 저도 굉장히 느끼고 있었다”(최종원)

 

만나면, 일단 한 대 때리고 시작하고 싶었던 최종원 의원. 유인촌 장관은 한국 문화계의 양대 산맥이라고 불리는 민예총과 예총 인사로부터 호된 질타를 받고 있지요. 진보, 보수 떠나서 유인촌의 완장질에 경악하고 있다고 봐야 될 것 같아요.

 

유인촌 장관을 볼 때마다 ‘너는 나의 밥이다’라는 말이 떠오릅니다. 밥이란 제 희생이란 뜻이지요. " 저 놈은 내 밥이다 " 이런 말을 우리가 습관적으로 합니다. 저 인간 내 맘대로 이용해 먹겠다는 소리지만, 사실은 저 사람 때문에 내가 산다는 얘기거든요. 밥이란 게 원래 그런 뜻입니다. 누군가를 위해 희생한다는 것이지요. 세상의 이치라는 것이 근본적으로 만물이 저마다 누군가의 밥이 되어야 돌아가게 되어 있잖아요. 지금은 우리가 누군가의 밥이 되지는 않고, 저 혼자 일방적으로 먹으려고 하니까 세상이 제대로 돌아가지 않는 겁니다.

 

그런데 유인촌 장관은 어떻게 했습니까? 최종원 의원 말처럼 “좌파논리로 어떤 사람을 ‘야 임마! 당신 나가라’ 하고 목을 치고, 나중에 결과적으로 목은 쳤지만 재판에서 그 사람이 승소하고, 목을 친 당사자는 억울함이 입증됐고, 장관의 행위는 잘못된 걸로 입증됐고, 하는 그런 부분에서 이런 방법이 아닐진데, 더군다나 그랬으면 그 다음에는 공명하고 공정하고 투명한 인사가 이뤄야 되는데 그렇지도 못했다”

 

밥의 정신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내가 먼저 누군가의 밥이 돼야 합니다. 농사를 짓는 농부를 우리가 도와서, 농민들에게 우리가 밥이 돼줘야 해요. 그리고 농민은 우리들을 위해서 밥이 되고요. 이런 식으로 순환을 계속해야 합니다. 부모는 자식의 밥이고, 아이들은 늙은 부모의 밥이 되어 부모에게 공양을 바치고... 이런 식으로 모든 존재가 모든 존재에 대해서 밥이 되는 것.

 

한 나라의 문화를 총괄하는 장관은 국민의 문화 밥이 되어야 하는데, 마음 내키지 않으면 욕이나 하고, 너는 나의 밥이야 라고 완장 값만 하고 있으니, 문화정책이 제대로 돌아가겠습니까? 이명박 대통령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스로 나는 국민의 밥이야 라는 생각을 하지 않고 있지요.

 

최종원 의원도 이제 ‘유인촌 너는 나의 밥이다’라는 이야기를 넘어, 문화계 인사로부터, 국민들로 부터 사랑받는 국회의원이 되세요. 한 대 쥐어박으면 뭐하겠습니까? 손만 아프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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